주요 은행 모두 자율배상 결정…배상 규모 2조원대 전망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을 본 고객에게 자율 배상금을 지급한 사례가 나왔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 H지수 ELS 손실 고객에게 첫 자율 배상을 실시했다. 하나은행은 이틀 전인 27일 오후 임시이사회에서 금융감독원의 H지수 ELS 분쟁조정기준안을 수용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이후 28일 '홍콩H지수 ELS 자율배상위원회'에서 개별 자율배상안을 심의·의결한 뒤, 일부 투자자들과 합의를 거쳐 이날 배상금을 지급했다. 하나은행이 은행권에서 가장 빨리 배상금을 지급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H지수 만기 도래로 손실이 확정된 고객이 있어 배상을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해왔기 때문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홍콩H지수 ELS 투자 손실이 확정되고 사실관계가 확인된 투자자들과 배상비율에 대해 원만히 합의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투명하고 신속한 배상절차 진행을 통해 투자자 보호, 신뢰 회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준으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SC제일·한국씨티은행까지 모두 H지수 ELS 자율배상에 대한 이사회 결의를 마쳤다. 손실이 확정된 2021년 1∼7월 판매분(2024년 1∼7월 만기 도래분)을 중심으로 손실·배상 규모를 따질 경우, 이들 은행의 배상 규모는 2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권의 올해 1∼7월 H지수 ELS 만기 도래 규모가 모두 약 10조원에 이르고, 절반의 손실액(5조원) 가운데 평균 40%를 배상하는데 2조원 정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들 은행은 대부분 이 배상 추정액을 올해 1분기 대차대조표상 충당부채, 손익계산서상 영업외비용 항목에 반영할 예
외환당국이 지난해 4분기(9∼12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약 20억달러 규모 외화를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29일 공개한 '2023년 4분기 외환당국 순거래'에 따르면 외환 당국은 지난해 4분기 시장 안정을 위해 외환시장에서 19억8천900만달러를 순매입했다. 외환당국은 통상 환율의 변동성이 과도하면 시장에 개입하는데, 지난해 4분기 원/달러 환율의 경우 하락 방향으로 쏠림이 더 빈번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외환 순거래액이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0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지난해 8월 31일 1,321.8원에서 10월 초 1,363.5원까지 올랐다가, 12월 28일에는 1,288.0원으로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이 어느 한쪽으로 쏠리는 등 급변동하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실시하는데, 4분기는 변동성이 컸던 시기"라고 밝혔다. 한은과 기획재정부는 2019년 3분기부터 분기별로 외환 당국의 달러 총매수와 총매도의 차액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차의 전속금융사인 현대캐피탈이 호주 영업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현대캐피탈이 그간 쌓아온 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대차와 함께 현지 전기차 금융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장슬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국내 캐피탈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이 올해 호주 영업법인 설립을 추진 중입니다.현대차의 100% 전속금융사로 설립될 이 법인을 통해, 현대차의 호주 현지판매를 지원하고 자동차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입니다.특히 심사와 승인까지 시일이 걸리는 호주의 금융시스템을 고려해, 현대캐피탈만의 독자적인 IT 시스템으로 현대차와의 데이터 기반 협업을 적극 펼쳐나간다는 계획입니다.현대캐피탈은 현재 미국과 캐나다, 독일, 영국 등 전 세계 14개국에 총 17개 법인을 운영 중입니다.지난 1989년 미국에 '현대오토파이낸스'라는 이름으로 첫 해외법인을 냈고, 30년 만인 2020년 해외자산 50조 원 시대를 열었습니다.현대캐피탈의 글로벌 전체 자산은 연평균 약 14%라는 높은 성장률을 바탕으로 지난해말 기준 총 158조 원까지 성장했습니다.최근 여전채 금리 상승 등 여신금융업권의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지만, 해외에서 성장 돌파구를 찾은 셈입니다. 현대캐피탈이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한국 대표인 정형진 사장을 새 수장으로 선임한 것도, 올해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내기 위해섭니다.특히 현대차가 올해 호주에서 전기차 판매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전속금융사로서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습니다.현대캐피탈 측은 "현대차그룹과 협업해 빠르고 편한 금융서비스를 현지 고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