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디지털시대를 선도할 AM유기EL, LCOS(액정온실리콘)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리튬설퍼전지, 태양전지 등에 대한 연구.개발을 담당할 종합연구소를 설립키로 하고 5일 경기도 기흥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총 1천10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1만2천평(건축면적 2천300평) 규모로 내년 5월완공될 예정인 이 연구소는 2천300평의 연구실, 1천500평의 크린룸 (Clean Room), 2천800평의 실험실 등 최첨단 연구장비를 갖추게 된다. 삼성SDI는 또 설비투자를 통해 브라운관과 벽걸이TV(PDP) 화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코팅(Coating)액과 형광체 등 기초소재 기술도 연구할 수 있도록 실험실에 최신 연구설비도 보강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연구소가 디지털 브라운관을 생산하고 있는 수원공장과 벽걸이TV, 2차전지를 생산하는 천안공장의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어 연구개발 성과를 제품 생산에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브라운관을 뒤이을 새로운 사업으로 PDP와 유기EL, 2차전지의 양산체제를 구축한데 이어 조직과 인력 체제를 완료한 상황에서 최첨단 연구개발 체제까지 모두 확보하게 됨에 따라 전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는 사업구조를 모두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올해 매출액의 7%에 해당하는 2천80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SDI 김순택 사장은 기공식에서 "연구소는 디지털시대를 선도해갈 뉴 디스플레이와 차세대 핵심 사업을 집중적으로 연구해 나갈 삼성SDI의 변화의 산실(産室)"이라며 "앞으로 디스플레이 사업을 기본축으로 해 신에너지사업과 신소재.부품사업진출을 통한 `3각 사업체제'로 사업구조를 혁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