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국내 자동차보험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등 대형보험사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8월 자동차보험료 자유화를 앞두고 각 보험사의 가격 및 서비스 경쟁이 가열돼 이같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4일 올 회계연도 1분기(4∼6월)중 자동차보험 부문에서만 5천3백62억원의 보험료를 거둬들여 6월말 현재 시장점유율이 30.1%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포인트 점유율이 높아진 것이다. 한 보험사가 자보시장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화재의 시장점유율이 이처럼 높아지고 있는 것은 강력한 브랜드파워를 바탕으로 최상의 보상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삼성의 이같은 공격적인 경영에 대응, 동부 현대 LG 등 다른 대형사들도 자동차보험 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동부와 현대는 올 회계연도 1분기중 자동차보험 점유율이 0.3%포인트와 0.1%포인트 올라갔다. 반면 대한 리젠트 국제 제일 쌍용 신동아 등 중하위사들은 시장점유율이 떨어져 대조를 보였다. 대한화재는 지난 4∼6월중 3.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1.2%포인트 떨어졌다. 신동아와 쌍용화재도 이 기간중 시장점유율이 0.2%포인트씩 하락했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연간 6조원을 웃도는 거대시장으로 이 시장에서의 승패는 회사 존립에까지 영향을 준다"며 "본격적인 자율경쟁시대를 맞이해 손보사간 한판 승부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