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안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패션내의 시장의 최고 강자로 올라서겠습니다" 지난 1일자로 비비안에서 독립,새로운 출발을 선언한 아이엠피코리아 김진형(46)대표는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아이엠피코리아는 비비안이 패션전문내의 '임프레션'을 독립시키면서 만든 이너웨어전문업체. 여성적이고 점잖은 모 회사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젊고 파격적인 신세대 속옷회사를 만들겠다는게 김 대표의 의지다. 그는 "패션내의는 기존 속옷 시장과 제품특성이나 디자인 등 모든 면에서 확실히 다르다"며 "뛰어난 패션성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무엇보다 우선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패션내의 시장규모를 2천억원으로 추정하면서 현재 임프레션을 비롯한 5∼6개 브랜드가 각축을 벌이고 있지만 임프레션이 곧 확실한 선두에 올라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단순히 외형만의 1위를 노리는 것은 아니다. "10여년의 역사를 가진 국내 패션내의시장은 너무 외형일변도인 것이 사실입니다.또 디자인만 강조하다보니 기능성을 놓치기도 했습니다.임프레션은 패션과 기능성 양면을 함께 갖춘 브랜드로 다가서겠습니다" 이를 위해 제품 기획은 물론 생산까지 회사가 직접 관리할 예정이다. 다른 패션내의 제품의 경우 생산은 아웃소싱하는 경우가 많지만 아이엠피코리아는 비비안의 44년 속옷생산비법을 적극 활용,제품의 처음과 끝을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이 회사의 올해 매출목표는 2백30억원. 임프레션이 궤도에 오른 다음 빠른 시간안에 대형할인점과 케이블TV에서 주로 판매되는 중저가제품으로 두번째 브랜드를 낼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지난 78년 영업부 입사 이후 23년동안 최고의 여성속옷 전문가로 불려온 비비안맨. 시장을 내다보는 안목이 높다는 주변의 평가와 함께 비비안내 초고속 승진의 주인공이다. 설현정 기자 s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