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인터넷 가상사설망(IP-VPN)서비스를 해외로 확대한다. 한국통신은 최근 서울과 미국 로스엔젤레스를 연결하는 노드(인터넷 접속거점)를 개통,미 서부지역에 IP-VPN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한통은 오는 8월초에는 뉴욕과 유럽지역,9월에는 일본 등지에 총 10여개의 노드를 구축,세계 각국의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IP-VPN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통은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의 경우 저렴한 비용으로 해외 지점과의 기업전산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해외 주요 국가에 구축된 한통 글로벌 팝(POP)에 한통의 자체 장비를 설치해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외국 통신사업자와의 제휴가 아닌 한통의 자체 서비스란 점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통신은 이번 서비스의 시작으로 글로벌 인터넷시장에 직접 참여하는 계기가 마련됐으며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글로벌 사업자들과의 경쟁에서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PSI넷,글로벌원 등 외국계 사업자들이 다국적기업 및 한국기업의 해외법인(지점)망을 구축하는 IP-VPN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