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택시 시장에서 기아자동차의 카니발 가 현대자동차의 스타렉스를 일단 제압했다. 기아차는 지난 3일까지 인가된 271대(개인 192대.법인 79대)의 대형택시 가운데카니발 가 217대를 차지, 80.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대형택시는 서울시가 인천국제공항 개항 및 2002년 월드컵 개최 등에 맞춰 기존택시보다 더 많은 인원과 휴대품을 수송할 수 있도록 9 10인승 LPG(액화석유가스)차종을 지정, 이달 5일부터 시범 운행하는 택시다. 기아차는 카니발 9인승 LPG로, 현대차는 스타렉스 9인승 LPG로 영업용 형식승인을 받았으며 서울시에 의해 선발된 개인 및 법인택시 사업자들은 지난달 22일부터지난 3일까지 두 제품 가운데 하나를 구입했다. 기아차 영업본부 관계자는 "양사는 10여일간 대형택시 운행 면허를 취득한 택시회사와 개인택시 사업자를 상대로 양보할 수 없는 경쟁을 벌였다"며 "결과는 기아차의 완승"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정통 미니밴인 카니발 택시가 안전성, 편의성, 파워 및 연비, 승차감 등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에 스타렉스를 눌렀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앞으로 대형택시가 월드컵 개최 도시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확대될것으로 보고 카니발 택시의 사전홍보 및 판촉활동에 만전을 기하라고 전국 영업소에 지시했다. 한편 서울시 대형택시는 5일 오후 올림픽공원에서 271명의 운전사와 271대의 차량이 한데 모여 발대식을 가진 뒤 본격적으로 운행에 들어간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