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이준용 회장이 3일 오후 서울 시내 모처에서 한화그룹 박종석 부회장과 전격 회동, 여천NCC 파업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생긴 양사의 갈등해소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4일 "두사람이 만난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 회장과 박 부회장은 여천NCC의 파업수습후 이미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두차례 이상 회의를 가진 바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회동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소식통은 이 회장이 이날 회동에서 공동출자사인 여천NCC의 파업수습 과정에서 한 자신의 역할에 관해 적극 해명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는못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게 여천NCC 문제를 둘러싼 대림.한화간 갈등문제를 논의하자며 3일자 일간지에 광고를 낸뒤 한때 출국설이 나돌기도 했다. 이 회장은 박 부회장에게 지난달 17일 여천NCC 파업수습 과정에서 한 자신의 역할을 순수한 뜻으로 믿어줄 것과 노조와 어떤 이면합의도 없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 회사 경영정상화를 위해 양사가 최대한 협조하자고 말한 것으로 이 소식통은전했다. 반면 박 부회장은 이 회장이 돌연 일간지에 광고까지 내 양사간에 큰 대립이라도 있는 것처럼 비춰진 데 대해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림산업 비서실과 홍보실 관계자들은 이들 두 사람이 회동한 사실을 공식확인해 주지 않은 채 "현재 파악중"이라고만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택형기자 apex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