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벤처기업들이 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벤처기업들이 투자 유치에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메디프렉스는 최근 녹십자벤처투자 한국바이오기술투자 UTC벤처 등으로부터 모두 7억원을 투자받았다. 이 회사는 광주과학기술원내에 있으며 경구용 헤파린계 혈전용해제와 의료기기 항혈전 코팅기술을 개발한 업체다. 또 원주 의료기기 산업단지내에 있는 의료기기(환자감시장치 황달치료기) 생산업체인 메디아나도 한솔창업투자 등으로부터 20억원을 투자받았다. 심근경색 진단키트 및 비만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SJ바이오메드(한양대 안산캠퍼스 창업보육센터내 소재)의 경우도 ADL파트너스 산은캐피탈 녹십자벤처투자 등에서 7억5천만원을 조달했다. 기능성 화장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는 인터코즘바이오텍 또한 산은캐피탈에서 2억원을,이온성 액체를 이용한 첨단 용매를 개발중인 카이로젠도 현대기술투자 한솔창업투자 등에서 7억원을 각각 투자받았다. 이밖에 대구에 소재한 바이오벤처기업인 웰진은 이달 중 한미열린기술투자 산업은행 한국기술투자 등으로부터 25억원 가량을 투자받을 예정이다. 오태승 한미열린기술투자 사장은 "바이오벤처의 경우 연구개발이 매출로 이어질 때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돼 투자금 회수가 느리다"며 "하지만 기술력 있는 기업은 여전히 선호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앨빈 토플러 등 일부 미래학자들이 바이오테크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데 따라 한동안 식었던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며 "1천억원 규모의 바이오벤처펀드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벤처캐피털도 있다"고 전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