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유화 채권단은 4일 2금융권을 상대로 7∼10월 만기도래하는 회사채.리스 등 보유채권을 10월말까지 만기연장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최근 2금융권을 상대로한 채무재조정 설명회에서 채권은행이 단기유동성지원 방안을 마련한 만큼 2금융권도 이에 동참해줄 것을 요구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회사채.리스 등 2금융권 보유채권 전액을 오는 10월말까지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회사채의 경우 신속인수제 적용이 어려워 10월말까지 보유기관이 스스로 만기연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지난 6월 회사채 신속인수 정례협의회에서 공장매각, 외자유치 등 가시적인 자구실적이 나오지 않을 경우 신속인수기일을 연기하기로 한 바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시간이 촉박해 신속인수제 적용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뿐아니라 채무재조정 과정에 있는 만큼 회사채 보유기관의 만기연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금융권이 보유한 채권 가운데 7월∼10월중 만기도래하는 회사채는 모두 2천900억원, 리스는 187억원이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 참석한 투신사들은 회사채 만기연장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투신사들은 보유 회사채가 대부분 고객계정에 포함돼 있는만큼 회사채 만기연장으로 손실이 발생할 경우 고객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만기연장은 곤란하다고 답변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