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신용대출이 사실상 어려웠던 소기업을 대상으로 은행권이 신용대출 활성화에 나섰다. 한빛은행은 소기업 신용대출 활성화를 위해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소기업 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외부회계감사를 받지 않아도 되는 자산규모 70억원 미만의 중소기업과 영세기업을 대상으로 신용평가를 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한빛은행은 소기업의 경우 기술력에 비해 부족한 담보력과 영세성으로 신용등급이 낮게 매겨지는 점을 감안해 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한빛은행은 또 이 시스템을 통해 대출 후의 신용리스크 관리도 할 수 있어 대출이 부실화되는 위험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빛은행은 이 시스템을 약 2주간 시험 가동한 뒤 오는 16일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국민은행도 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신용평가시스템을 이달 중 마련해 소기업에 대한 신용대출에 나설 방침이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소기업들은 사업성이 있더라도 신용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해 돈을 빌리기가 어려웠다"며 "이번 시스템구축으로 영세기업들도 담보를 제공하지 않고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