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계가 서울.수도권 위주 마케팅에서 벗어나 지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수입차 업체들은 지난해 4천대에 불과했던 수입차 시장 규모가 올해 8천대, 내년 1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시장선점을 위해 지방 전시장을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다. 현재 수입차 판매의 80%가 서울에 집중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지방의 잠재 고객을 성공적으로 발굴할 경우 판매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포드의 고급 브랜드인 볼보.랜드로버.재규어를 통합, 최근 출범한 프리미어오토모티브그룹코리아(PAG코리아)는 하반기 인천.수원.대전에 신규 딜러를 영입, 서울의 2개 전시장과 함께 전국적으로 총 10개의 전시장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올해 볼보 700대, 랜드로버 100대, 재규어 50대 등 850대를 판매하고 내년에는 총 판매량을 1천500대로 늘릴 계획이다. 전국에 가장 많은 26개의 전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BMW코리아도 상대적으로 취약한 제주.강원지역에 신규 대리점을 개설하기로 하고 딜러를 물색하고 있다. 서울 1곳에만 공식 전시장을 갖고 있던 폴크스바겐 수입.판매업체인 고진모터임포트도 최근 광주, 대구에 쇼룸을 연데 이어 다음달에는 부산에 새 전시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벤츠를 판매하는 한성자동차는 지난달말 대전전시장을 확장, 재개장했으며 마산과 전주에도 올해 새 전시장을 열고 대구.부산 등 기존 전시장은 정비시설을 갖추는등 새 단장하기로 했다. 또 다임러크라이슬러도 지난달말 경남 마산시에 30여억원을 투입해 전시장을 새로 꾸민데 이어 부산 주례동 제2전시장과 천안.이천.분당전시장을 연말까지 오픈하기로 했다.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수입차 업체들의 서울 중심 영업패턴이 올해를 기점으로 지방으로 확장되는 등 상당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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