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주식 성장형 펀드 운용 수익률이 가장 높은 회사는 프랭클린템플턴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교보.LG.한국투신이 15% 이상의 수익률로 상위권을 형성한 반면 신영.대한투신 등은 10% 미만의 수익률에 그쳐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장기 채권형 펀드에서는 신영.서울.태광 등 중소형 투신사들이 5% 이상의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동원.템플턴.현대는 4.5% 미만에 그쳐 상대적으로 성적이 나빴다. 이같은 사실은 2일 한국펀드평가가 유형별 운용자산 규모 3백억원이 넘는 회사를 대상으로 올 상반기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에서 나타났다. 개별 펀드별로는 주식 성장형 펀드에선 한화투신의 '에이스성장단기주식1'이 38.30%의 수익률로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장기 채권형 펀드에선 대한투신의 '우먼파워추가형장기채권S-1'이 5.76%의 수익률로 수위에 올랐다. ◇ 주식형에서 교보투신 선전 =외국계인 프랭클린템플턴이 회사별 수익률에서 34.12%라는 압도적인 수익률로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운용하는 펀드 수가 작고 6개월 동안 평균 운용자산 규모가 5백억원 미만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1위는 교보투신으로 평가됐다. 교보투신은 '헤럴드주식6'을 비롯, 4개 펀드를 상반기 수익률 상위 10위 안에 랭크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회사 전체적으로는 17.49%라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작년 연말 이후 6월말까지의 종합주가지수 상승률(18%)에는 다소 미치지못했지만 설정액 50억원 이상인 주식 성장형 펀드 전체의 6개월 평균 누적수익률이 12.31%라는 점에 비춰보면 상당히 뛰어난 성적이다. LG.한국도 각각 15.98%와 15.30%의 높은 수익률을 자랑했다. 이밖에 동원.삼성.동양투신도 전체 평균 수익률을 초과하는 좋은 성적을 냈다. 반면 대한.신영.대신 등은 10%에도 못미쳤다. 개별 펀드의 수익률 순위에서는 상위 20위 안에 교보외에 LG 동양투신의 펀드들이 대거 올라왔다. 하지만 대한.한국.삼성 등 대형 투신사의 펀드는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 채권형에선 서울투신 약진 =채권형펀드에선 국공채 비과세 펀드에서 1위에 오른 서울투신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서울투신의 국공채 비과세 펀드 6개월간 수익률은 5.62%로 2위 주은투신과 1.3%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였다. 0.1% 차이에도 민감한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을 감안하면 상당한 격차라는게 한국펀드평가 관계자의 설명이다. 개별 펀드별로도 서울투신의 '크리스탈국공채비과세' 시리즈가 6개월 수익률 상위 4위까지를 독차지했다. 채권형 비과세 펀드 부문에서는 주은 미래에셋 한화투신의 성적이 좋았다. 이들은 모두 올 상반기 4.60% 이상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은투신은 특히 '비과세채권'시리즈 2개 펀드를 개별 펀드 수익률 상위 10위 안에 올려 놓았다. 이 부문의 수익률 1위 펀드도 서울투신의 '크리스탈채권비과세1-1' 펀드로 6.5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화투신의 '세이크스페셜비과세채권1'(6.09%) 등 다른 수익율 상위 펀드보다 무려 1%포인트 이상 수익률이 높았다. 장기 채권형펀드 부문에서는 신영.서울.태광.교보투신이 모두 5% 이상의 수익률로 선두권을 형성했다. 개별 펀드로는 여성 펀드매니저(김정숙)가 운용하는 대한투신의 '우먼파워추가형장기채권S-1'이 5.76%의 수익률로 수위에 올랐다. 이밖에 서울투신의 '뉴포커스18-1'과 조흥투신의 'BEST옵티맥스장기공사채J-3', 한국투신의 'SA리커버장기채권M-1', 삼성투신의 '삼성믿고탁공사채12-5' 등이 모두 5% 이상의 누적 수익률로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