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에서는 하이트맥주와 참진이슬로소주,제과에서는 자일리톨껌이 올해 할인점에서 최고 인기 품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완구에서는 디지바이스,게임상품은 디아블로2,자동차용품에서는 핸즈프리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할인점인 롯데 마그넷은 전국 18개 점포에서 올 상반기중 2만5천여개 품목의 팔림세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주류를 통틀어 올 상반기 매출 1위 품목은 '하이트 캔맥주'(3백55㎖,6개들이)로 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위는 진로의 '참진이슬로'(3백60㎖)로 35억원 어치가 팔렸다. 하이트맥주와 진로소주는 맥주와 소주 전체 매출중 각각 50%를 차지했다. 맥주에선 카스와 라거가 각각 27%,16%로 뒤를 이었다. 소주에선 지방색이 강해 부산지역의 토종소주인 대선주조의 '시원' 매출비중이 13%,경남의 '무학'이 3%를 차지했다. 두산의 '산'은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매출비중이 3%에 그쳤다. 과자의 경우 자일리톨껌이 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황제품목'으로 떠올랐다. 전통적인 선두주자인 '오리온초코파이'와 '농심새우깡'을 제쳤다. 라면은 농심의 독주가 두드러졌다. 신라면이 '부동의 1위'로 3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음료에서는 코카콜라가 선두를 유지하는 가운데 롯데칠성음료의 추격이 만만찮다. 코카콜라(1.5ℓ)는 14억원의 매출로 비수기없는 대표 음료임이 입증됐다. 2,3위는 매출 9억원의 '스카시 골드오렌지'(1.5ℓ)와 6억원의 칠성사이다(1.5ℓ). 완구에서는 '디지바이스'가 '포켓몬'을 이을 상품으로 떠올랐다. 디지바이스는 몇년전 인기를 끌었던 '다마고치'처럼 사이버 애완동물을 기르기도 하고 게임기를 여러개 묶어 승부를 낼 수 있는 상품. 값이 2만원대라 어린이날 최고의 선물로 기록됐다. 게임 상품에선 1백만장의 CD가 팔렸다는 '디아블로2'가 최고의 인기를 모았다. 자동차용품중엔 핸즈프리가 단연 1위로 특수를 누렸다. 7월부터 운전중 핸드폰 사용을 단속함에 따라 이 상품은 지난달 6억원의 매출을 올려줬다. 이어 엔진세정제로 연비 절감효과가 있는 '불스원샷'이 1억2천만어치 판매돼 2위를 기록했다. 세제는 할인점 특성상 3.7㎏의 리필 제품이 잘 팔렸다. 제일제당의 비트가 1위,LG 한스푼과 옥시크린이 뒤를 이었다. 샴푸는 도브샴푸,LG 엘라스틴,태평양 헤어팩샴푸가 1∼3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뱃살을 빼준다는 'AB슬라이드'는 스포츠용품으로는 드물게 터진 대박 상품으로 4∼6월 석달간 10억원어치가 팔렸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