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전반적인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스웨덴에서는 전자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고있어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효과를 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2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전체적인 수출이 작년보다 4.5% 가량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월까지 스웨덴으로의 수출액은 모두 1억5천657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0.3% 증가했다. 특히 삼성전자 스웨덴법인의 경우 스웨덴과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에 판매한 전자제품 매출액(반도체 제외)이 9천300만달러로 작년 동기의 5천만달러에 비해 배 가까이 증가, 이미 작년 한해 매출액 1억1천900만달러에 근접했다. 이는 고가품을 중심으로 모니터와 휴대폰, 디지털TV의 판매가 김대통령의 노벨상 수상 이후인 작년 연말부터 급증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삼성전자 외에 현대자동차의 경우도 스웨덴 현지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스웨덴에서 한국산 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것은 국내 기업의 시장개척 노력과 함께 김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이 가져온 국가이미지 개선 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전자 스웨덴법인 고대윤 법인장은 "작년말부터 고가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데 판촉 노력만으로 이만큼의 성과를 거두기는 힘들다는 점에서 노벨상 수상의 효과로 보고 있다"며 "노벨상 수상으로 국가 이미지가 개선되면서 한국산제품에 대한 이미지도 높아져 고급제품 판매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톡홀름=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