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의 상반기 순이익이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2-3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은행은 상반기 영업실적 분석 결과, 작년 동기에는 929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올해는 2천500억원의 흑자(추정치)로 전환했다. 한빛은행은 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도 8.36%에서 10.5%로 2%포인트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미은행은 지난해 대출기업의 부도에 대비, 대손충당금을 공격적으로 쌓아 적자 결산을 한 탓에 작년 상반기 132억원이었던 흑자 규모가 올 상반기에는 10배 이상으로 늘어 1천500억-1천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조흥은행은 작년 상반기 528억원의 흑자 규모가 올 상반기에는 배로 늘어 1천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고 서울은행도 작년 상반기 303억원이었던 흑자규모가 올 상반기에는 600억원으로, BIS 비율도 7.37%에서 10.5%로 각각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하나은행은 흑자 규모가 3천990억원에서 5천600억원으로 늘고 기업은행도 1천574억원에서 2천5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은행은 2천262억원에 이르렀던 작년 상반기 흑자 규모가 조금 늘어난 2천200억-2천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BIS 비율은 한빛.외환은행이 높아졌을 뿐 다른 은행들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거나 1-0.1% 포인트 떨어졌다. 국민.주택은행은 뉴욕 증시 상장을 앞두고 비밀유지의무로 인해 추정치를 내놓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정윤섭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