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진출한 독일기업들이 "산학협력"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대표적인 회사는 지멘스코리아와 BMW코리아.두 회사는 매년 국내 대학교의 추천을 받아 약간 명의 학생에게 독일 본사에서 인턴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독일 최대 전기 전자업체 지멘스는 지난 27일 대학생 일곱명을 독일본사로 보내기에 앞서 르네상스호텔에서 환송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인턴을 지내고 돌아온 7명의 선배들도 참여해 경험을 공유했다. 선발된 7명은 4주간의 어학연수가 끝나면 바로 지멘스 본사에 배치돼 인턴생활을 한다. 왕복항공료와 어학연수중 체제비등 일체 경비는 지멘스가 부담하고 인턴과정 중에는 월 1천7백마르크(약1백만원)의 월급도 받는다. 지멘스는 98년이후 모두 21명의 학생을 인턴으로 받았다. 초기에는 서강대와 손잡고 프로그램을 시작했기 때문에 이 학교 학생만 대상으로 했지만 올해부터는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타학교 학생들에게도 기회를 주고있다. BMW도 지난 99년부터 매년 한 명의 대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국내 사무소에서 한두달 근무하고 독일 본사에서 나머지 기간동안 인턴으로 일하도록 하고 있다. 역시 기간은 6개월.김영은 부장은 "독일에서는 인턴을 하지 않고는 대학을 졸업하기 힘들고 기업들도 학생인턴을 환영할 정도로 인턴제도가 일반화돼있다. 한국에서 사업을 하는 이상 국내 학생들에게도 기회를 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지멘스와 BMW의 인턴제도는 채용이 목적이 아니라는 점에서 산학협력이다. 지멘스와 BMW 모두 인턴을 지낸 학생들중 각각 한명씩이 회사에 남았을 뿐이다. 99년 BMW인턴을 지내고 현재 지멘스에서 근무하는 사람도 있다. 지멘스 김기정 과장은 "학생들은 다국적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드문 기회를 얻고 회사는 평생 홍보대사를 키운다는 측면에서 서로에게 유익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지멘스 인턴으로 일하면서 독일에서 SAW필터디자인을 배우고 온 전은희(28)씨도 "독일과 지멘스라는 회사에 대해 굉장히 좋은 이미지를 갖게됐다. 기업입장에서 홍보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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