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등 대형유통업체들의 셔틀버스 운행중단과 관련해 시민단체들은 당분간 소비자 불편은 우려되지만 궁극적으로는 과소비를 완화할 수 있는 조치라며 대체로 환영하는 입장을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그러나 그동안 셔틀버스가 담당해온 대중교통 수단으로서의 역할에 공백이 생기는 것을 메우기 위해 관계당국이 시급히 교통체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은경 녹색소비자연대 기획실장은 "고양 등 신도시 일대의 대중교통 체계가 미비한 지역에서 교통환경 개선을 위한 근본대책이나 지자체의 노력없이 셔틀버스 운행을 제한하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그러나 IMF 이후 대다수 백화점이나 할인점들이 저인망식 고객유치나 소비촉진의 방편으로 셔틀버스를 운영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과소비 방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영경 서울YMCA시민중계실 소비자정책팀장은 "이번 조치는 단기적으로 소비자불편을 초래할 것"이라며 "그러나 대형 백화점과 할인점의 독과점 심화를 막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한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긍정적 측면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