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8년 작고한 고 최종현 SK 회장이 한국경영사학회로부터 뉴밀레니엄 창업대상을 받았다. 한국경영사학회(회장 이건희 이화여대 교수)는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이현재 전국무총리,박용성 대한상의 회장,손병두 전경련 부회장 등 재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 최종현 SK그룹 회장에게 뉴밀레니엄 창업대상을 수여했다. 시상식에는 고 최 회장을 대신해 손길승 SK 회장이 상을 받았다. 한국경영사학회 뉴밀레니엄 창업대상 심사위원회는 "회사의 발전과 개인의 발전을 동일시하는 인간위주의 경영을 펼치고 미래를 준비하는 혜안을 가진 고 최 회장은 우리나라 경영수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한 단계 끌어 올린 대표적 경영인"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영사학회는 국내 5백여명의 경영학 교수들이 만든 학술 단체로 지난 86년부터 매년 창업자들을 한 명씩 발굴,시상하고 업적을 논문으로 엮어 책으로 내고 있다. 학회는 이날 이건희,조동성 서울대,고승희 이승욱(이상 단국대),김성수 한한수 (이상 경희대) 교수등 6명이 집필한 논문을 엮은 'SK그룹 최종현의 연구'라는 책자를 발간했다. 김성수 교수는 '최종현의 생애와 경영이념'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고 최 회장은 척박한 기업풍토에서 자유시장 기치를 내걸고 우리 경제와 기업이 나아가야 할 큰 방향을 분명히 제시해준 한국의 혁신형 기업가 중 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건희 교수는 'SK그룹의 발전과 경영전략'이라는 주제에서 "수직 계열화란 독특한 사업 전개 방식을 개발해 10년뒤의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고 에너지화학 정보통신 분야에서 수직 계열화를 달성,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킨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박주병 기자 jb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