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지난 5월까지 미국의 철강 수입량이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부시 행정부의 통상법 201조(긴급수입제한조치) 조사개시 명분이 약하다는 지적이 미국내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워싱턴무역관은 28일 미 상무부 통계를 인용,"지난 1~5월 미국의 철강 수입은 1천64만t으로 작년 같은기간 보다 30.8% 줄었다"고 밝혔다. KOTRA 관계자는 "미국의 경기가 침체한 탓도 있지만 수입규제 압력과 이에 따른 수출국들의 자율규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철강수입업자 단체인 AIIS는 성명서를 내고 "최근 철강수입 추이를 볼때 미국의 철강산업이 수입철강으로 인해 타격을 입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확실해졌다"면서 "문제는 외부가 아닌 바로 내부에 (원인이) 있다"고 지적,수입 철강에 대한 산업 피해조사의 부당성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한국산 철강의 대미 수출은 89만5천4백57t으로 작년 동기보다 24.1% 감소했다. 또 주요 대미 철강 수출국인 유럽연합(EU) 캐나다 브라질 멕시코 일본 중국 대만 우크라이나 인도 등도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러시아만이 유일학 증가세를 보였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