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는 28일 성명을 내고 한글날의 국경일 승격을 내용으로 하는 '국경일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5단체는 성명에서 "공휴일 하루 증가에 따른 추가 기업부담 금액은 7천463억원정도로 추정된다"면서 "IMF(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 이후 조성된 일하는 분위기를저해하고 근로시간 감소에 따른 인건비 증가로 수출원가 부담이 가중돼 우리 경제여건상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성명은 특히 "운영자금 조달마저 어려운 중소기업들에게 엄청난 타격을 줄 것"이라며 "이미 노사정위원회에서 주5일 근로제 도입과 휴일.휴가일수 관련 논의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별도로 공휴일 수를 늘리는 또 다른 법개정을 추진하는 것은 근로시간 논의구조에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5단체는 이에따라 "한글날을 국경일로 승격시키기보다 현행대로 한글날을 법정기념일로 유지하면서 한글날이 속한 한 주간을 가칭 '한글주간'으로 지정하여 한글날의 뜻을 기리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