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이 하영구 행장 취임 후 첫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40대 초반의 씨티은행 출신 임원을 부행장급으로 대거 영입했다. 한미은행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정경득 부행장 등 6명의 임원을 퇴진시켰다. 대신 씨티은행 서울지점의 강신원(46).원효성(41) 이사와 씨티은행 출신 박진회(43) 삼성증권 상무를 부행장으로 영입했다. 또 서경표(48) 종합기획팀장, 이수화(46) 여의도지점장, 안용수(48) 서여의도지점장 등 3명을 부행장으로 승진시켰다. 이번 임원인사의 특징은 씨티은행 출신인 하 행장이 옛 측근들을 불러들여 임원진을 새롭게 구성했다는 점이다. 강신원 부행장 등 영입인사 3명 모두 하 행장과 10여년 동안 씨티은행에서 함께 일했던 멤버들이다. 영업 및 지점관리(강 부행장), 카드 및 소비자금융마케팅(원 부행장), 자금 및 기업금융(박 부행장) 등 씨티은행에서 맡았던 업무영역별로 골고루 영입했다. 또 새 임원 6명 모두가 40대의 젊은 나이라는 점도 큰 특징이다. 첫 40대 행장답게 임원진 평균연령을 대폭 낮췄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행내에서는 이번 임원인사가 업무처리 능력을 중시하겠다는 하 행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체제로 공격적인 영업을 펼쳐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