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의 금융지주회사 설립이 프랑스계인 BNP파리바은행의 참여가 유력한 가운데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27일 신한은행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BNP파리바은행을 비롯한 2∼3개 기관과 제휴 및 외자유치를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르면 8월중 신한금융지주사가 공식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진행중인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고 있다"며 "아직까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곳은 없으나 협상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어 조만간 결말이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주사 설립과 관련, "은행 지분은 100% 지주회사로 넘길 방침이지만 자회사의 지분을 지주회사에 얼마나 넘길 지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28일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서 이 부분과 외국계 은행의 지분 참여형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추진중인 외자유치 대상기관은 BNP파리바 은행이 가장 유력하다"며 "하지만 협상이 끝나 봐야 최종 결과는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이번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금융지주사를 설립하면 우리금융지주사와 오는 11월 합병예정인 국민.주택합병은행과 함께 국내 금융산업의 3대축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파리국립은행(BNP)과 파리바은행이 지난 99년 합병을 통해 설립한 BNP파리바 은행은 도이체방크, 시티은행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이며 파리국립은행이 지난 76년 국내에 진출해 현재까지 영업중이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