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발렌타인스가 '스카치블루'를 앞세운 롯데칠성음료의 공세에 법적으로 대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진로는 스카치블루를 발렌타인 17년산의 모방제품으로 규정,법정소송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얼라이드 도멕 아·태지역 회의에 참석중인 데이비드 루카스 사장 등이 귀국하는 대로 곧 소송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스카치블루는 지난 98년말 처음 나오자마자 진로측이 발렌타인 17년산의 '미투(Me Too·모방)'제품으로 규정한데다 롯데측 관계자들도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인정한 제품. 전체적인 색상과 외양,톱니처럼 처리한 라벨 테두리,절구통 모양의 병목부분 등이 매우 흡사하다. 진로발렌타인스는 이같은 문제들 때문에 그동안 몇차례 소송을 검토했었지만 뜻밖에 "승소가능성이 만만치 않다"는 판단으로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실제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대다수 업계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그동안은 스카치블루의 판매량이 미미했지만 최근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어 더 이상 죄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