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올 하반기중 해외 금융시장에서 6억달러를 차입한다. 수출입은행은 25일 국회 재경위 업무보고에서 수출입 금융지원을 위해 하반기중 해외시장에서 6억달러 규모를 차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이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기는 지난 98년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수출입은행은 이번에 조달하는 외화자금을 수출자금 지원과 기존 외화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하반기들어 동남아 및 중동지역의 플랜트 수주 증가로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해외차입 여건이 개선되고 있어 저리(低利)로 외자를 조달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조달금리는 단기차입의 경우 리보(런던은행간금리)에다 0.60∼0.70%포인트, 장기차입은 1.00%포인트의 가산금리(스프레드)를 덧붙인 수준이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종합적인 수출입 금융지원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수출입은행법 개정작업을 추진키로 했다. 예컨대 상업금융기관과의 경쟁금지 조항을 보완.협력관계로 완화하고 6개월 이상의 대출만 취급토록 한 제도를 폐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법 개정안을 재경부 등 관련부처와 협의해 올 정기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