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 자금이 주축이 된 사모 M&A(기업인수.합병)펀드가 결성돼 곧 운용에 들어간다. 올해 사모 M&A펀드 설립이 허용된 후 자금조성을 끝내고 운용에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프트뱅크파이낸스코리아(SBFK)는 25일 총 1백억원규모의 사모 M&A펀드를 조성, 내달에 국내 상장 및 등록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사냥'에 착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7월께 2개 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며 곧바로 2호,3호 사모M&A펀드를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설립된 'SBFK M&A 1호' 펀드에는 50억원을 출자한 SBFK를 중심으로 3S커뮤니케이션 서울도쿄 등 10여개 국내외 벤처투자회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SBFK는 1호펀드에 조성된 1백억원이 소진되면 추가자금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가령 투자기업의 M&A를 위해 1백억원의 자금이 소요된다면 사모 M&A펀드가 인수자금의 5∼10%, 나머지는 SBFK와 국내외 펀드참여기업들이 출연키로 했다. SBFK 다카하시 사장은 "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일본자금이 유입된다는 데 펀드 설립의 의미가 있다"며 "펀드 운영을 통해 M&A 시장이 활기를 띠는 것은 물론 간접자금지원에 힘입어 투자회사들도 기업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