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정보기술) 기업들이 수익기반 확대 차원에서 인터넷 금융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프라인 금융기관과 제휴해 금융상품 판매를 단순 중개하는 데서 나아가 직접 투자자금을 모집, 이를 운용해 수익을 나눠 주는 수준으로 발전하는 추세다. 이동통신업체들도 휴대폰 무선인터넷을 활용한 금융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인터넷 보급확대로 IT산업과 금융업간 벽이 낮아진데 따른 현상이다. 하지만 인터넷 금융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데도 투자자 보호 대책 등 법적.제도적 장치는 미비해 문제로 지적된다. SK텔레콤은 음성전화 서비스시장이 조만간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고 새로운 수익창출 기회를 '파이낸스 이네이블러'(Finance Enabler)에서 찾고 있다. '파이낸스 이네이블러'는 휴대폰으로 각종 금융거래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LG텔레콤 KTF 등도 모바일 커머스에 대비, 휴대폰을 이용한 무선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닷컴기업들의 금융사업 진출도 활발하다. △인터넷을 활용한 네티즌펀드 모집 △오프라인 금융기관과 제휴해 금융상품 판매 중개 △인터넷에서 쓸수 있는 전자화폐 발행 △인터넷 증권투자자문 △개인자산종합관리서비스(PFMS) 제공 등이 대표적 비즈니스 모델이다. IT기업의 금융사업은 오프라인 금융기관들이 차지하고 있는 시장을 잠식, 앞으로 이들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발전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