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활용하기 위한 광고업체들의 스포츠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25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제일기획과 금강기획은 지난 3월 한국월드컵축구조직위원회(KOWOC)로부터 내년 5월31일 열리는 월드컵 개막식 기획 공동대행사로선정돼 현재 행사 기획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양사는 또 국내 기업들 중 유일한 월드컵 공식후원사인 한국통신과 현대자동차를 각각 광고주로 보유하고 있어 이들을 통한 월드컵 광고 및 프로모션 대행 수익도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일기획은 이와 함께 '황금알을 낳는' 이권 사업으로 불리는 '체육복표'의 위탁사업자인 한국타이거풀스를 최근 새 광고주로 영입하기도 했다. 스포츠마케팅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금강기획은 이 분야를 중심으로 올해 총 취급고가 지난해보다 약 500억원 늘어난 7천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강기획은 또 브라질 히바우두, 프랑스 지단 등 세계적 축구 스타의 매니지먼트사인 프랑스의 '스포츠플러스'와 올초 업무제휴를 맺고 스폰서 영입, 선수 매니지먼트 등 세계 축구 마케팅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LG애드는 지난 3월 1차로 시행된 월드컵 입장권 판매 광고를 대행한데 이어 오는 12월에는 부산에서 열릴 월드컵 조 추첨식 행사 기획을 맡을 예정이다. 또 지난달 개막했던 대륙간컵 축구대회에서는 프랑스 대표 선수들을 후원한 LG전자의 스폰서 업무를 대행하기도 했으며 지난해 한국프로농구연맹(KBL)과 맺은 독점 계약에 따라 올초부터는 구단 로고 및 마스코트 등을 기획, 제작하고 있다. 마케팅 사업 확대와 더불어 축구공 등 월드컵을 소재로 한 상품 광고 제작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코래드는 질주하는 축구공을 내세운 대우차 누비라II 광고를, 제일기획은 축구공이 우주속 위성으로 표현된 한국통신 메가패스 광고를, 금강기획은 축구공 무늬의옷을 입은 모델이 등장하는 현대차 라비타 광고를 각각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