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종웅 사장 > 하이트는 애주가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맥주브랜드이다. 지난 93년 "지하 1백50m 암반천연수"를 슬로건으로 제품이 나온뒤 수없이 많은 "하이트신화"를 만들어냈다. 하이트는 오비맥주에 일방적으로 밀리기만 하던 판세를 단번에 역전시켜 하이트맥주가 창사 40년만에 업계선두에 오르도록 만든 일등공신이다. 패배감에 시달리던 직원들이 자신감을 갖고 싸워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제품이다. 출시 당시 30%이던 점유율은 96년 43%를 기록하며 업계 1위 자리에 올랐다. 이때부터 정상의 자리에서 한번도 내려오지 않고 고공비행을 한 끝에 지난 99년에 점유율 50%를 돌파했다. 이후에도 소비자들의 사랑은 그치지 않아 올해는 5월말 현재 시장점유율이 55%에 달한다. 하이트의 가장 큰 성공비결은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정확히 읽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하 1백50m 암반천연수로 맥주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맥주 성분의 90%를 차지하는 물의 순수함과 깨끗함이 살아있는 제품이 소비자들로부터 선택받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이다. 비열처리기술을 이용한 제조공정으로 맥주의 살아있는 맛을 찾아낸 점도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였다. 또 최적의 음용온도를 확인하게 해주는 온도계마크를 부착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전략도 빼놓을 수 없다. "백두대간 대표맥주"라는 컨셉트로 백두산 천지를 디자인해 라벨을 붙이고 광고도 제작해 큰 화제를 모았다. 하이트는 "나의 리듬 하이트"라는 새로운 슬로건으로 올 여름 성수기를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활동을 계획중이다. 그간의 성과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지난 20일부터는 생산자의 이름을 제품앞면에 표기하는 "생산자 실명제"도 업계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하이트맥주의 목표는 이제 더 이상 국내 1위 브랜드가 아니다. 철저한 품질관리와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전략으로 브랜드가치를 키워 세계일류 제품들과 당당히 경쟁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 취임한 하이트 맥주 개발의 주역인 박문덕 회장은 대규모 인사를 단행하고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