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학서 사장 > 지난 93년 창동점 1개 점포,매출 30억원 규모로 출발한 신세계 이마트부문은 2000년 매출 3조원을 돌파했고 2001년 말이면 점포수 43개 매출 4조3천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점포수와 매출액에서 일단 경쟁업체들을 압도하고 있다. 93년 당시 1천5백여 품목에 불과하던 상품수는 96년 이후 급격히 늘어 현재 4만여 가지의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초기 식품 위주이던 할인점의 상품구성은 패션과 가전,문화 등으로 폭이 넓어져 할인점에서도 원스톱 쇼핑이 가능해졌다. 이제 대부분 점포가 매장면적 3천~4천평,주차대수 1천대 규모로 대형화,고급화 됐다. 이마트의 성공 요인중 첫째는 철저한 저비용 운영과 이를 뒷받침하는 정보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다점포화에 따른 대량매입으로 최저가격 판매를 실현한 것이 두번째다. 특히 정보.물류시스템은 유통업체로서는 가장 앞서 나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차별화된 상품과 매장도 소비자들을 매료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신속한 다점포화는 할인점의 생명이다. 올 6월 현재 35개 점포를 구축,지역 물가 안정과 경제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대량구매와 판매를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로 할인점 시장점유율 40%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다점포화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은 바로 물류와 정보 시스템이다. 이마트는 국내 유통업계의 상품 바코드 사용을 보편화 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재고와 판매를 리얼 타임으로 관리하는 엔진 시스템과 자동발주 시스템의 운영으로 3만5천여가지의 상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30개점 이상의 다점포화에 대비한 정보 시스템을 1년6개월 전부터 준비해 지난 3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해 대구 물류센터를 오픈,명실상부하게 전국 물류배송 체계를 완벽하게 갖추었다. 전략적인 상품기획과 운영도 경쟁력의 원천이다. 자체상표 상품(PB)중 지난 97년 개발된 이플러스 브랜드는 이미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외 이베이직 자연주의 등 다른 PB상품들도 소비자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총 1천여종에 이르는 PB상품군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 이마트의 성공 요인이 되고 있다. 중소 협력업체의 PB개발 참여로 판로 확보는 물론 매출확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고객중심의 매장으로 변화해온 것도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했다. 사람의 체형에 맞게 매장 형태와 집기를 구성함은 물론 편의시설도 대폭 늘렸다. 매장의 후방을 판매를 위한 대기장소 개념으로 설계,협력업체에서 납품된 상품이 판매 로스나 결품없이 신속히 진열될 수 있도록 했다. 점포운영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월마트 까르푸 등 세계 유수의 다국적 유통업체들의 도전을 물리치고 이마트는 선두자리를 꿋꿋히 지키고 있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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