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는 석유개발에서 원유도입 정제 수송 판매에 이르기까지 에너지사업의 일관된 체계를 이뤄 국내 에너지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62년 국내 최초의 정유회사로 첫발을 내디딘 이래 국내 정유시장의 3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에너지.화학 대표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세계 초일류 종합 마케팅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엔크린"은 그런 SK의 대표 브랜드다. 자체 개발한 최첨단 청정제를 첨가하고 청정성과 엔진 세정기능을 보강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휘발유 브랜드다. 지난 95년 10월 출시한 "엔크린"은 "엔진과 환경을 보호하는 깨끗한 에너지"(Engine Clean, Envirnment Clean, Energy Clean)라는 뜻을 담고 있다. 최첨단 청정제를 통해 엔진내부의 찌꺼기 발생을 최소화시켜 엔진출력과 연비 주행성을 높여 엔진수명을 연장시키고 완전연소를 유도해 유해배기가스 발생량도 크게 줄이는 제품이다. 엔크린은 출시 이후 줄곧 업계 1위 자리를 지켜 왔다. 시장점유율이 97년 37.2%, 98년 37.4%, 99년 37.1%였으며 지난해에는 38%선에 이르렀다. 엔크린이 부동의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우수한 품질력과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활동을 병행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효과적인 광고전략과 더불어 SK비씨카드 엔크린보너스카드 등 고객 고정화를 위한 카드마케팅은 SK의 또다른 차별화 전략이다. 지난 93년 업계 최초로 비씨카드와 제휴해 만든 SK비씨카드는 현재 가입자수 2백30만명으로 국내 정유사 제휴카드중 최고를 자랑한다. 지난 97년부터 발급돼 1여년만에 2백만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경이적인 기록을 보인 엔크린보너스카드는 현재 8백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SK는 또 임직원 현장근무와 주유소 대청소, 우수 친절주유원 및 우수주유소 선발행사 등 '클린앤스마일(Clean & Smile)' 캠페인을 벌이는 등 대고객 서비스개선에도 주력하고 있다. 전국 계열 주유소에 설치중인 OK마트(소형편의점)를 비롯해 지난 98년 3월엔 업계 최초로 한진택배와 제휴해 주유소 택배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농협과도 제휴를 맺어 농협쌀을 판매하고 있으며 꽃배달서비스 우편서비스는 물론 소형할인점인 "해피코너"를 운영하는 등 주유소에서 각종 유외사업을 추진중이다. 고객이 주유소에 오면 생활에 필요한 각종 물품 및 서비스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해 주유소를 "라이프 스테이션"(Life Station)으로 탈바꿈시킨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또 고객이 직접 주유하면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셀프주유기를 국내 최초로 설치했으며 현재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4백여개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고객의 편의를 위해 주유유종을 구분해 주는 "말하는 주유기",주유에서부터 결제까지 고객이 직접 이용할 수 있는 "완전 무인 셀프주유시스템"도 개발해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다. SK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석유시장 개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SK엔크린을 세계 휘발유 대표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제품성능 향상을 위한 투자와 효과적인 마케팅전략은 물론 고객만족 경영을 실천해 고객의 생활 깊숙히 파고드는 다양한 가치창조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이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