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한인은행인 중앙은행은 22일 지난달 3일 체결한 한미은행과의 합병의향서를 일방적으로 파기한다고 발표했다. 중앙은행은 한미은행 지주회사인 한미파이낸셜이 당초 의향서에 표시된 인수가격 및 직원고용 방안 등을 상당히 수정했기 때문이라고 파기 이유를 밝힐 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중앙은행은 합병 파기에 따라 독자적인 영업을 하겠다고 발표한 반면 한미은행측은 계속 협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한인은행 중 자산규모가 최대인 한미은행은 4위인 중앙은행을 장부가격의 2.3배인 1억300만달러에 인수키로 하고 한미파이낸셜의 실사 후 최종 합의의향서를 교환할 예정이었다. 순수 동포자본으로 설립된 두 은행은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한인은행으로서는 두번째 통합을 추진해왔다. 두 은행 모두 로스앤젤레스에 본점을 두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