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적으로 단비가 내리면서 몇달간 전국민을 괴롭혀온 가뭄이 해갈됐다. 그러나 기쁨에 젖을 틈도 없이 새로운 고민거리가 닥쳐오고 있다. 이번 주말 제주도와 남부지방부터 본격화되는 장마가 그것이다. 장마철이 되면 우리나라는 연례행사처럼 물난리를 겪게 된다. 그런데 장마철에도 의외로 건물의 화재사고가 일어난다. 그 원인은 바로 누전이다. 전기는 습기와는 상극이다. 특히 단독주택의 경우 지붕 누수나 침수로 인해 집의 일부분이라도 물에 젖으면 누전이 일어나기 쉽다. 누전이 생기면 집안의 누전차단기가 제대로 작동해 전기를 끊어줘야 한다. 그런데 차단기가 불량이거나 고장난 경우 화재나 감전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 뜻하지 않은 인명 피해를 불러올 수도 있다. 따라서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미리 누전차단기의 시험용 단추를 한두번 눌러보고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차단기가 불량일 경우 즉시 바꾸는 것이 좋다. 국번없이 123에 신고하면 실비로 교체할 수 있다. 이경만 < 서울 도봉구 쌍문3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