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인쇄 회사가 DVD(디지털다기능디스크) 전문업체로 탈바꿈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회사는 케이디미디어(대표 신호인).이 기업은 지난 69년 주택은행의 "주택복권" 제조를 시작으로 32년간 복권제조만 전념해왔다. 매달 찍어내는 복권은 모두 1천2백만장으로 복권인쇄를 통해서만 작년에 매출 1백40억원,순이익 18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케이디미디어는 복권인쇄의 안정적인 매출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사업에 도전했다. 경기도 파주에 공장부지를 확장하면서 새로이 CD와 DVD복제라인을 도입하는 등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일본 파나소닉사와 제휴를 맺고 기술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DVD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이달중 산은캐피탈,기보캐피탈,국민은행 등으로부터 모두 35억원의 투자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DVD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DVD 생산 공정을 한 곳에서 모두 처리할 수 있는 마스터링 기계도 들여오는데 이 자금을 활용할 방침이다. 신호인 대표는 "DVD는 고음질 고화질 대용량에다 다기능을 갖춘 차세대 저장매체로 2004년께 종전의 VCR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진출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DVD기획에서 마스터링,복제 등의 제작 전공정과 생산 이후의 판매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국내 최고의 DVD전문회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02)861-7711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