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방식에 비해 에너지효율이 매우 높고 대량 생산이 가능한 새로운 나노분말 제조공법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 원자력재료기술개발팀 이창규 김흥회 박사팀은 21일 금속선에 높은 전압과 큰 전류를 순간적으로 가해 나노분말을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금속선에 고전압 대전류를 가하면 순간적으로 온도가 섭씨 1만5천도 이상 올라가면서 초고온 플라스마가 형성돼 금속선은 20∼50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크기의 분말로 분해된다. 나노분말은 기존 금속에 비해 강도가 매우 높고 내열성,저마찰,열차폐,고탄성 등을 특성을 갖고 있어 초소형 부품이나 나노기능 소재 등 신기능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다. 개발팀은 전기를 순간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이 매우 높을 뿐만 아니라 제조공정을 마친 후에도 부산물이 전혀 나오지 않아 환경친화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창규 박사는 "기존 나노분말 제조방법은 에너지 소비가 매우 많고 생산성이 높지 않아 양산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새로운 방법을 사용하면 하루에 수㎏ 이상을 생산할 수 있으며 여러 종류의 금속,합금,산화물 및 질화물을 자유롭게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