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선물환(NDF)시장 달러/원 환율이 달러/엔 환율의 급등을 타고 크게 치솟았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NDF환율은 20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약세로 달러매수세가 강하게 지배하면서 1,305원 사자, 1,306원 팔자에 마감했다. NDF환율은 다시 엔화의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며 레벨을 차례로 높여 1,302을 저점으로 1,306원을 고점으로 기록했다. 거래는 달러매수세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뤄졌다. 달러/엔 환율은 급등세를 연출하며 5주중 최고치인 123.83엔에 마쳤다. 전날 도쿄장에서 일본의 5월 무역수지 발표에도 강세를 보였던 엔화는 뉴욕장에서 무역흑자폭 감소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감이 커진데다 미 대통령 경제보좌관 로렌스 린지가 "일본의 구조개혁 결과로 엔화 하락은 이해할만 하다"는 발언이 전해진 뒤 하락폭이 컸다. 달러/엔은 한때 124.03엔까지 도달했으며 현재 123.80∼123.90엔대를 거닐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어제 환율하락으로 달러매도초과(숏) 포지션으로 넘어온 거래자들이 많으며 외국인 직접투자(FDI)자금이 계속 공급될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오늘 엔화 약세로 1,300원 이상으로 환율이 뛸 가능성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FDI, 역외세력의 매수 등의 변수가 확인되지 않아 거래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1,295∼1,303원 사이를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