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회사인 유성기업(대표 유시영.52)은 최근 본사 및 공장을 경기도 부천에서 충남 아산으로 옮겼다.

동양에서 네번째로 큰 피스톤링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는 아산공장으로의 이전은 "생산능력을 늘리고 해외영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유시영 대표는 설명한다.

글로벌 자동차부품회사로 도약하겠다는 것.

이미 ISO9001(품질보증시스템)과 QS9000(미국 자동차 빅3의 품질보증규격)인증도 받아놨다.

유성기업은 지난 59년 서울 오류동에서 문을 열었다.

창업주이자 유시영 대표의 부친인 유홍우(78)회장은 서울 종로에서 미국산 자동차부품을 팔다가 "우리도 직접 부품을 만들어보자"며 설립했다.

이후 자동자 엔진 관련 부품인 피스톤링과 실린더라이너를 생산하는 등 자동차부품 한우물을 파왔다.

최초의 국산승용차인 현대자동차의 "포니"에 부품을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은 거의 모든 국내 완성차에 납품하고 있다.

40여년의 역사를 가진 유성기업의 경영전략은 한결같다.

유 대표는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유성기업은 해외 선진기술을 받아들여 자체 기술로 흡수 발전시키기 위해 힘써왔다.

설립 초기부터 일본의 제국피스톤링 등과 기술제휴를 맺은 것은 물론 지난 84년 영국 AP PLC와 합작투자해 피스톤 전문인 동서공업을,89년엔 일본 대동메탈공업과 엔진 베어링 전문 동성금속을 설립했다.

95년엔 일본 일단발브와 밸브 리프트 전문 신화정밀을 설립했다.

선진기술을 습득하면서 노하우를 익히자는 전략이었다.

유성기업은 미국 히치너와 기술제휴를 통해 차량 배출가스 정화기인 배기매니폴더를 최근 개발,완성차업체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얇은 스테린리스 스틸을 재료로 해 열에 잘 견디는 이 배기매니폴더의 판매가 시작되면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고 유시영 대표는 설명한다.

지난해 9백82억원의 매출을 올린 유성기업은 올해 1천1백80억원의 매출에 74억원의 순익을 기대하고 있다.

(02)564-2351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