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전동차 국산화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전동차용 핵심 전장품을 서울시 지하철 6호선 전동차 1편성(8량)에 탑재해 지난해 12월13일부터 영업운전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주요 전장품을 이용한 영업운전 성공으로 전동차의 국산화율을 95%까지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99년 3월 국내 최초로 전동차용 핵심 전장품을 자체 기술로 개발했으며 작년 3월부터 9개월간 시험 및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친뒤 서울시에 기부채납했다. 전동차에 탑재한 핵심 전장품은 추진용 전력변환장치,보조전원장치,견인전동기 등이다. 이 전장품들을 탑재한 전동차들은 기능과 성능면에서 외국제품에 비해 전혀 손색없이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어 서울시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전동차용 핵심 전장품은 일본 및 유럽 등에서 고가로 수입해 장착해 왔다. 이번 국산 전장품 개발 및 사용으로 국내 전동차 국산화율은 65%에서 95%로 높아져 외화절약은 물론 유지보수 및 부품조달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