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과 중견 제조기업중 e비즈니스 계획을 수립하고 있거나 실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은 전체의 36.3%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조사결과에 비해 6.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제조업에서 e비즈니스 추진이 조금이나마 확산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전자상거래연구조합은 최근 국내 2백2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e비즈니스 추진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 조사에서 기업들은 e비즈니스의 우선 추진대상으로 e프로큐어먼트(원자재구매조달)을 꼽아 구매업무의 효율화와 원가절감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공급망관리 기업시스템구축 MRO(기업소모성자재)조달 고객관계관리(CRM)등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e마켓플레이스 구축이나 물류.유통분야의 e비즈니스 추진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기업이 많았다. SCM의 경우 계획을 수립해 추진중인 업체는 29개사(11.8%),계획을 수립중인 업체는 49개사(17.9%)에 달했다. CRM분야 역시 29.7%인 58개업체가 계획을 수립했거나 사업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조사대상 기업들중 34%는 하반기에 경제적 어려움으로 e비즈니스의 추진이 중단되거나 어려움을 겪게될 것이라는 의견을 보여 기업들의 정보화 투자가 위축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편 기업내 e비즈니스 추진 기반을 전사적자원관리(ERP) 상품카탈로그 기업정보포털(EIP) 기업어플리케이션통합(EAI) 등 4개분야로 나누어 조사한 결과 이들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는 업체는 7.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