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300원을 지지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과 보조를 맞추고 있지만 밀접한 연동성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9분 현재 전날보다 4.50원 낮은 1,300.40원을 기록중이다. 개장초 달러/엔 환율의 조정에 맞춰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감이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외환당국 고위관계자의 발언이 심리적으로 압박을 가하면서 한때 1,300원을 깨고 내려서기도 했다. 업체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있으며 1,300원 아래서는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역외세력은 최근의 달러매수세를 누그러뜨려 조용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상적인 매수, 매도에만 나서는 정도라는 것이 시장관계자의 설명. 달러/엔 환율은 전날 뉴욕장보다는 다소 올라 123엔을 중심으로 좌우왕복하고 있지만 오름세가 강하지 않다. 5월 일본 무역수지 흑자폭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1%나 급감한 801억엔을 기록했다는 발표로 엔화 약세가 진전됐으나 전날 하야미 일본은행(BOJ)총재의 발언이 거래자들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현재 거래소에서 240억원 순매도를, 코스닥시장에서 43억원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나흘째 순매도세에 치중함으로써 역송금수요로 환율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도 123엔을 중심으로 박스권에 갇혀있고 이에 보조를 맞추고 있음을 감안하면 오늘은 1,300원을 중심으로 위아래 2원 범위의 움직임이 예상된다"며 "최근 급등에 따른 조정시점이라는 인식이 퍼져있다"고 전했다. 달러/엔과 NDF환율의 하락세를 반영, 환율은 전날보다 2.90원 낮은 1,30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레벨을 낮추며 1,300∼1,301원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밀리는 장세가 뚜렷해지면서 1,299.90원까지 내렸다. 이후 환율은 소폭 되올라 1,300원선에서 거닐다가 업체 물량으로 되밀려 1,299.80원까지 저점을 내렸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