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가 직원이나 고객들에게 주는 판촉물중 상품권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신세계는 올들어 1∼5월까지 기업체 판촉물 주문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4백억원의 42.4%(1백70억원)가 상품권이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3백억원중 상품권이 27%(81억원)를 차지한데 비해 15.4%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신세계는 기업체들이 경기침체기에 한명의 고객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판촉물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증권사와 투신사의 경우 일반 고객에겐 우산 가방 담요 등을,VIP고객에겐 상품권을 주는게 보편적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업체중에서는 주류업체들이 상품권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류업체들은 올들어 도·소매 업자들에게 주는 판촉물로 상품권만 사용하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올들어 1월부터 지난 15일까지 기업체로부터 받은 단체주문 실적 3백억원중 70%가 상품권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전체 매출 2백50억원중 68%가 상품권이었다. 인기품목으로는 상품권외에 우산 수건 고급볼펜 등이 잘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권이 전체 매출의 70%,우산 수건 고급볼펜 등이 20%,주방용품이 10%를 각각 차지했다. 신세계 법인영업팀 송윤석 과장은 "자기 마음대로 상품을 고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기업체의 판촉물이 점차 상품권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