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재계 대표들은 18∼1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제14차 한미재계회의를 갖고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추진 등 무역·투자 자유화 및 통상현안 해결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랄프 이브스 미국 무역대표부 아시아·태평양담당 부대표는 "통상마찰로 양국 사이에 적대적인 관계가 형성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미국의 철강수입규제에 대한 한국의 문제제기에 대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기 전에 비공식협상을 통해 문제해결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랜트 알도나스 상무부 차관은 부시 행정부가 무역·투자 자유화를 촉진하기 위해 쌍무 혹은 다자간 무역협정 체결을 통한 새로운 국제 무역라운드의 설립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를 위해 대통령의 신속협상권한 부활을 관철할 것임을 밝혔다. 이번 회의에 한국측 위원장으로 참석한 조석래 효성 회장은 개막연설에서 "양국간 무역과 교역확대에 의한 경제 활성화가 시급하다"며 "한·미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양국 정부가 조속히 체결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