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20일부터 인터넷예금인 '기은 사이버 예금' 가입자에게 0.2%포인트의 추가금리를 지급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이에따라 기업은행 사이버예금에 1년짜리 정기예금을 가입한 고객은 연 5.8%에서 연 6.0%의 금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기업은행의 이같은 금리인상은 소액예금자를 중심으로 무통장 인터넷 예금을 드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 주택 외환 서울 농협 등 은행권의 무(無)통장 인터넷예금의 계좌수는 65만5천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터넷예금이 이처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소액예금이라도 정상이자 뿐만 아니라 추가금리를 지급하는데다 각종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들어 선보인 국민 서울은행의 인터넷예금에 신규 계좌개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이 지난달초 시판한 '국민 인터넷예금'의 계좌수는 지난 16일 현재 15만8천개를 기록했다. 서울은행이 지난 3월 내놓은 인터넷예금 계좌수도 이날 현재 22만9백개에 달하며 잔액은 2백7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달초 선보인 신한은행의 'Ez-I 실속예금'은 보름여만에 2백계좌가 신규 개설됐다. 국내 처음으로 무통장 인터넷예금인 농협의 'e-뱅킹' 예금은 최근 가입자가 40만명을 넘어섰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