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커피 열풍이 불고 있다. 서울 부산 등 대도시 젊은층을 중심으로 테이크아웃 커피 마시기 유행이 퍼지면서 스타벅스 커피 전문점을 이용하는 고객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스타벅스는 18일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 국내 20번째 매장을 열었다. 연초인 1월2일 강남구 신사동에 11호점을 낸지 불과 5개월 만에 9개 매장을 늘렸다. 한달에 두개꼴로 점포를 확장한 셈이다. 지난해 말 신세계와 미국 스타벅스는 지분 50대 50의 비율로 자본금 2백억원 규모의 스타벅스코리아를 설립한 후 금년 초부터 공격적으로 점포를 늘려가고 있다. 정진구 스타벅스코리아 사장은 "현재 지방에서는 부산에 3개 점포를 갖고 있으나 연말까지 대구와 광주 지역에 각각 3개점씩 여는 등 지역 상권에 적극 진출해 연말까지 30호점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매출 2백60억원에 20억원 가량의 순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내년 말까지 전국에 55개 가량의 점포를 내고 오는 2003년 1백호점,2004년 1백50개의 점포망을 구축한다. 장기적으로는 수도권 지역 1백개를 포함해 전국에 4백여개의 점포망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점포 확대뿐 아니라 99년 출범후 본격적인 영업 첫해인 지난해 흑자를 달성했으며 서울 명동점은 전세계 20여개국 4천5백여개 점포중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처럼 스타벅스가 급성장하고 있는 데는 세계 최고 브랜드라는 힘이 큰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정진구(56)사장의 고객만족 경영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미국 기업에서 20년 이상 일해온 정 사장은 임직원을 아랫사람이라기보다는 파트너로 대우하고 있다. 또 매장의 말단사원까지 정규직으로 채용했으며 학력 성별 연령은 인사 기준에서 배제하고 있다. 정 사장은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이 편안히 쉬고 재충전하는 문화공간으로 스타벅스를 자리매김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 시장 규모는 올해 1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기업에서 운영하는 전문점으로는 두산의 카페네스카페,롯데리아의 자바커피,대상의 로즈버드,썬앳푸드의 카푸치노익스프레스 등이 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