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쉬운:easy)가 좋아' 신상품이나 서비스 이름에 'EZ'라는 단어를 활용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 은행 증권 신용카드 등 금융권과 제조업 통신업 등 전 산업에 걸쳐 'EZ'브랜드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EZ'는 '쉽다'는 뜻의 영어단어 'easy'를 발음이 비슷한 알파벳 두글자로 옮긴 표기법. '사용하기 쉽고 기억하기도 쉽다'는 의미에서 신상품 브랜드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EZ뱅크'로 이름붙인 신한은행은 최근 'EZ-I 저축예금' 'EZ-I 실속정기예금' 'EZ-I 프리부금' 등 3종류의 인터넷 전용상품을 내놓았다. 신한은행이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는 담보대출상품 이름은 '신한 EZ-뱅크론'이다. 대우증권은 지난달 공모주청약대행상품인 'EZ공모주플랜마스터'를 선보여 1천억원 이상의 실적을 올리며 화제를 모았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하반기 인터넷 홈페이지 주소를 아예 'bestez.com(베스트이지 닷컴)'으로 바꿔버렸다. 한화증권은 랩어카운트상품인 'EZ-랩'을 판매중이고 외환카드는 지난 2월 리볼빙카드를 내놓으면서 '외환EZ카드'로 이름을 붙였다. 제조업도 예외가 아니다. 금호타이어는 최근 자사 타이어 판매사이트를 통해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타이어를 교환해 주는 'EZ 서비스'를 시작했다. LG텔레콤은 무선인터넷서비스란 이름으로 'ez-i'를 사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통신제품 쇼핑몰을 'ez-몰'로 명명하고 'ez-머니'(온라인화폐) 'ez-플라자'(품질평가 사이트) 등 온라인서비스 명칭을 'ez'로 일원화해 운영중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