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선물환(NDF)시장 달러/원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섰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15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NDF환율은 달러/엔 환율의 오름세를 적극 반영한 달러매수세에 의해 1,302원 사자, 1,304원 팔자에 마감됐다. NDF환율은 달러/엔 환율이 123엔 위로 올라서는 강세를 따라 레벨을 높여나가 1,303원까지 상승했다. 거래자들은 달러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 한 방향으로만 내달리는 장세를 연출했다. 엔화는 달러화와 유로화에 대해 이중으로 압박을 받았다. 일본경제 펀더멜탈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면서 엔 약세기조는 유지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뉴욕장에서 달러/엔은 FTSE지수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축소됨에 따라 2달반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123.01엔에 거래를 마쳤으며 지난 3월30일이래 가장 가파른 기울기인 1.4% 하락률을 기록했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의 개입가능성이 시장거래자로 하여금 유로화를 사고 엔화를 파는 것을 촉발, 유로/엔은 1.3% 오른 105.99엔으로 마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다음주 환율은 하방경직성을 가진 가운데 달러/엔의 상승세를 반영한다면 1,300원대 진입을 적극 노릴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하이닉스반도체 등 달러공급물량에 대한 경계감으로 달러/엔 상승속도를 따르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주 거래범위는 1,290∼1,305원으로 박스권을 유지하되 고점을 높이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