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부터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됨에 따라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내달부터 핸즈프리(Handsfree)를 장착한 차량을 잇따라 선보인다. 수입차 업체들도 핸즈프리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차량에 키트를 장착하는 등 새로운 판매전략을 세우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내달부터 4∼5개 차종에 핸즈프리를 장착,시판키로 했다. 차종에 따라 일부는 기본으로 장착하고 일부는 옵션으로 해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는 핸즈프리 장착 차종을 점차 전 차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기아자동차는 내달 1일부터 스펙트라,스펙트라윙,리오,옵티마에 핸즈프리를 기본 또는 선택사양으로 장착한다. 기아는 오는 9월까지 이를 모든 차종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매그너스와 마티즈에 내장형 핸즈프리를 장착하고 있는 대우자동차는 7월부터 이를 모든 차종으로 확대 적용한다. 쌍용차와 르노삼성차도 하반기에 핸즈프리를 장착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외국 자동차 회사들도 '핸즈프리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오는 25일부터 출고되는 차량에 대해 핸즈프리를 장착하는 거치대를 무료로 증정할 계획이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6월부터 3시리즈 이상 전 차종에 BMW 휴대폰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BMW와 모토로라가 BMW 차량 전용으로 개발한 것으로 운전 중 전화기를 따로 들 필요없이 운전대(스티어링 휠) 위의 버튼으로 수신과 발신 통화를 모두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선택사양으로 가격은 1백40만원선이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도 본사에서 키트를 들여와 한국 상황에 맞게 배선해줄 예정이며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한 달간 구매 고객에게 5만원 상당의 핸즈프리를 무료 제공한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