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교보 등 주요 생명보험사들이 해외투자를 크게 확대하고 있다. 15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국내 생보사의 해외투자 규모는 4조6천3백59억원으로 작년 3월말에 비해 80.8%(2조7백억원)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생명이 해외투자잔고가 3조6천5백33억원으로 작년 3월말에 비해 1조6천억원 가량 증가하는 등 해외투자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 대한 알리안츠제일 SK생명도 해외투자를 크게 확대했다. 이는 국내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생보사들이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낼 수 있는 해외물 투자를 늘린 결과다. 해외채권은 수익률 측면에서는 국내 채권투자에 비해 큰 이점은 없지만 시장의 변동성이 작아 리스크를 관리하는데 유리하다. 생보사들은 금년에도 해외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올해 1조원씩 해외투자를 늘리는 쪽으로 투자전략을 세웠다. 금호생명은 투자한도인 총 자산의 10% 정도(1천3백억원)까지 해외투자를 늘릴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현행 총 자산의 10%로 제한돼 있는 해외투자한도를 늘려 줄 계획이어서 생보사들의 해외투자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