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들이 잇따라 야구장을 찾고 있다. 시구(始球)를 하는가 하면 우수선수에게 상금을 주고 인터넷장비를 기탁하는 등 '스포츠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광주은행 엄종대 행장은 15일 오후 광주에서 열린 해태와 삼성의 프로야구 경기에 참석, 시구를 했다. 엄 행장은 이날 광주은행이 '주간MVP'로 선정한 해태타이거스 신동주 선수에게 상금도 전달했다. 광주은행은 해태 선수 가운데 주간MVP와 월간MVP를 뽑아 상금을 줄 예정이다. 국민은행 김상훈 행장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LG의 경기에 참석, 글러브를 잡고 시구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이날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하고 잠실야구장 내에 인터넷뱅킹을 이용할 수 있는 부스 설치를 약속키로 했다. 은행 관계자는 "잠재고객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간다는 세일즈맨 정신이 은행장 사이에도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