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 85년 '포니 엑셀'을 앞세워 북미지역 수출을 시작한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대당 평균 수출가격 1만달러선을 돌파했다. 현대차 이형근 상무(수출마케팅실장)는 14일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현대차의 품질향상 및 가치제고 성과와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올해 1·4분기 북미지역에 수출된 현대차의 대당 평균단가가 1만4백5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상무는 "북미시장에서 현대차는 더 이상 저가 브랜드가 아니다"며 "지금부터는 가격이 아닌 품질,애프터서비스,마케팅 등으로 승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첫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세계적인 자동차 품질평가 전문기관인 제이디파워(J D Power)의 마이클 드비어 이사는 "현대차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품질만족도가 크게 향상됐다"며 "그랜저XG와 싼타페의 경우 BMW나 도요타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세계 빅5 진입을 위한 현대차의 과제로 △브랜드이미지 제고 △품질 및 상품성 제고 △적극적 마케팅 △글로벌화 등이 제시됐다. 김상철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