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6월말 반기결산을 앞두고 신용카드대금 연체고객을 대상으로 '대환(代換)대출'을 크게 늘리고 있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 한빛 신한 한미 서울 등 시중은행들은 최근 신용카드대금을 연체한 고객들에게 대환대출을 받아 연체금을 정리하도록 적극 권유하고 있다. 대환대출이란 연체 고객에게 은행이 돈을 대출하고 고객은 이 돈으로 연체금을 갚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빚을 내서 빚을 갚는' 셈이다. 이 경우 고객은 높은 연체이자 대신 정상이자만 부담하면 되고 은행도 부실여신 비율이 줄어드는 이점이 있다. 대출한도는 은행별로 2천만∼3천만원이며 기간은 1년 이내다. 특히 그동안은 2∼3개월 이상 연체자를 대상으로 대환대출을 실시해왔으나 최근에는 조흥은행이 1개월 이상 연체자로 그 범위를 확대한 것을 시발로 각 은행들이 이를 뒤따르는 추세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